냄비로 밥하는 법
냄비로 밥을 하다보면, 가끔 그거 어떻게 해요? 라고 놀라는 사람…들이 있어서 하는 법을 정리해서 남겨봅니다.
일단 냄비와 잘 맞물리는 뚜껑이 필요합니다. 뚜껑 없이 밥하시려는 분은… 없겠죠? ㅎㅎ 뚜껑은 무거울수록 좋습니다. 압력솥과 같은 원리죠.
쌀과 물의 양
쌀을 오래 불릴 필요는 없습니다. 쌀 건조도에 따라 다르지만 할 거면 대충 한 5 ~ 10분 정도? 냄비는 밥할 양에 비해 큰 편이 넘치지 않아 편합니다. 쌀 위의 물은 쌀 깊이의 반 정도에서 1/4 정도 되도록 넣습니다. 보통 손등에 찰랑거릴 정도를 말하는데, 비율로 생각하는 편이 더 편합니다.
첫 끓이기
냄비에 쌀과 물을 넣었으면 풀 화력으로 끓이기 시작합니다. 네 팔팔 끓인다는 느낌으로 하시면 됩니다. 끓기 시작하면 밥물이 하얗게 (혹은 쌀색으로) 흘러넘치려고 할 텐데, 이렇게 뚜껑을 들어올릴 정도로 증기압이 발생할 때까지가 이 단계입니다.
두번째 졸이기
한번 끓기 시작했으면, 뚜껑에서 살짝살짝 증기가 빠져나올 때까지 불을 줄입니다. 그 정도는 냄비, 두껑과 물량에 따라 다르니 뚜껑이 날아갈 정도가 아니면 됩니다. 그 상태로 계속 둡니다. 양에 따라 다르지만 이 상태로 10분 정도 갑니다.
뜸 들이기
졸이고? 있다보면 뚜껑에서 나오던 증기가 약해지다가 거의 멈추고 끓는 소리도 약해집니다. 이 때 풀화력을 가해보고, 이래도 끓는 소리가 안 나고 증기가 늘지 않으면 밥물이 모두 증기로 바뀐 것이므로 끄고 뜸을 들이면 됩니다. 대충 5분 정도면 될 겁니다.
불끄기가 약간 늦었다면 빠작거리는 소리와 함께 뭔가 구워지고 있는 듯한 냄새가 날텐데, 안 늦었습니다. 불을 끄고 기다리면 됩니다.
마무리
뜸을 마치고 열어보면, 밥이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. 살짝 위를 떠서 먹어보고 덜 익었으면 물을 진짜 살짝만 붓고 두번째 단계로 돌아가면 됩니다. 이 방법으로 하면 밑이 눌러붙지도 않게 되는데, 만약 눌러붙었다면 설거지 열심히 잘 하고… 다음부터는 졸이는 시간을 줄이면 됩니다.
밥이 다 됐으면 크게 뒤적여서 김을 빼주고 잠깐 기다렸다 밥을 푸면 됩니다.
생각보다 안 어려워요. :-)